홈 › 칼럼

B2B 홈페이지 회사소개 페이지 구성: 연혁보다 먼저 보여줄 7가지

· 똑디
스크린샷 2026-10-26 오전 5.40.24

B2B 홈페이지 회사소개 페이지 구성은 긴 연혁보다 고객의 판단 질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방문자가 먼저 확인하려는 것은 회사가 언제 설립됐는지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며 이를 믿을 근거가 있는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판단을 돕는 7가지 정보와 배치 순서를 정리합니다.

핵심은 연혁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사업 범위, 고객 과제, 제공 방식, 전문성 근거, 적용 산업, 협업 절차, 다음 행동을 먼저 보여준 뒤 연혁을 이를 뒷받침하는 상세 정보로 배치하는 것입니다.

왜 회사 연혁이 첫 번째 정보가 아니어야 할까

NN/g의 회사소개 사용자 연구는 페이지 상단에 조직의 목표와 주요 성과를 짧고 훑어보기 쉬운 형태로 요약하고,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설명할 것을 권고합니다. 연혁은 회사소개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세 정보 항목으로 제시됩니다.

2018년 Demand Gen Report의 B2B 구매자 조사에서도 잠재 공급사 웹사이트를 평가할 때 응답자의 76%가 자기 회사와 직접 관련된 콘텐츠를, 66%가 자사 산업의 요구와 공급사의 해당 분야 전문성을 다루는 정보를 매우 중요하게 평가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62%는 사례 연구와 제품 데이터시트 같은 공급사 중심 콘텐츠를 매우 중요하게 봤습니다.

연혁은 신뢰의 보조 근거이지, 고객 적합성을 설명하는 첫 문장이 아닙니다. 상단에서 회사의 업력만 길게 설명하면 방문자는 정작 자신의 과제와 연결되는 정보를 찾기 위해 페이지를 더 탐색해야 합니다.

회사소개 페이지에서 먼저 보여줄 7가지 정보

1. 회사가 해결하는 사업 범위

첫 화면에서는 회사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범위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추상적인 비전 문장만 제시하기보다 무엇을 제공하는지,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지, 결과적으로 어떤 업무나 사업 영역을 지원하는지를 구분해 설명하는 편이 좋습니다.

사업이 여러 개라면 모든 서비스를 한 문장에 압축하지 말고 핵심 사업군을 나눠 보여주세요. 각 사업군의 명칭은 내부 조직 용어보다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2. 고객이 겪는 과제와 적용 상황

사업 소개 다음에는 어떤 고객 과제를 다루는지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 이름만 나열하는 대신 고객이 처한 상황, 해결하려는 업무, 도입을 검토하게 되는 계기를 함께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방문자가 자신의 상황을 페이지 안에서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산업과 문제를 포괄하려 하기보다 실제로 대응할 수 있는 과제를 우선순위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같은 과제를 해결하더라도 제공 방식은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체 제품을 공급하는지, 구축과 운영을 함께 지원하는지, 진단 후 맞춤 범위를 정하는지처럼 고객이 실제로 구매하거나 협업하게 될 단위를 밝혀야 합니다.

제공 방식이 모호하면 방문자는 제품 페이지와 서비스 페이지를 오가며 거래 형태를 추측해야 합니다. 회사소개에서는 전체 구조를 요약하고, 세부 페이지에서 기능·사양·지원 범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연결하면 됩니다.

4. 전문성을 입증하는 근거

전문성은 ‘최고’, ‘혁신’, ‘신뢰’와 같은 표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기술 역량, 인증, 프로젝트 유형, 제품 자료, 사례 연구, 검증 방식처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글로벌 기술 구매 의사결정자 655명을 대상으로 한 Forrester의 2021년 콘텐츠 선호도 조사에서는 구매자가 가치 있게 여기는 요소로 기술 전문성, 신뢰성, 정성·정량 데이터 근거, 객관성, 산업·역할·부서에 맞춘 전문적 초점을 제시했습니다. 강점은 형용사보다 확인 가능한 자료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적용 산업과 적합한 고객 조건

산업별 요구가 다르다면 ‘다양한 산업을 지원합니다’라는 문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응하는 산업, 부서, 업무 환경을 구분하고 각 영역에서 어떤 과제를 다루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반대로 산업 구분이 구매 판단에 중요하지 않은 사업이라면 억지로 산업 목록을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이때는 기업 규모, 업무 유형, 도입 목적처럼 적합성을 판단하는 다른 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회사소개 템플릿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고객이 공급사를 비교할 때 사용하는 기준에 맞춰야 합니다.

6. 상담부터 납품·운영까지의 협업 절차

B2B 거래에서는 무엇을 제공하는지만큼 어떤 순서로 협업하는지도 중요한 판단 정보가 됩니다. 초기 상담, 요구사항 확인, 제안 또는 견적, 계약, 구축·납품, 운영 지원처럼 해당 회사의 실제 절차를 기준으로 단계를 정리하세요.

협업 절차에는 각 단계에서 고객이 준비할 내용과 회사가 확인할 내용을 구분해 표시해야 합니다. 제공하지 않는 범위나 별도 협의가 필요한 조건도 함께 설명하면 방문자가 다음 단계에서 확인할 질문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7. 구매 단계에 맞는 다음 행동

모든 방문자가 즉시 영업 상담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 자료 확인, 사례 열람, 데모·체험, 상담처럼 구매 단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경로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IT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Mixology Digital의 2025년 보고서에서는 최초 공급사 접점으로 제품 데모·체험을 선호한 비율이 30%, 영업 담당자와 직접 대화하기를 선호한 비율이 26%, 웹사이트에서 독립적으로 평가하기를 선호한 비율이 20%로 집계됐습니다. IT 구매자 표본에 한정된 결과이므로 모든 B2B 기업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다음 행동을 하나로 제한하기보다 방문 목적에 맞춰 구분해야 한다는 점은 검토할 수 있습니다.

7가지 정보를 어떤 순서로 배치해야 할까

기본 순서는 ‘우리는 누구인가’보다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하는가’에서 시작합니다. 상단 요약에서 사업 범위와 고객 과제를 제시하고, 이어서 제공 방식과 적용 산업을 설명한 뒤 전문성 근거와 협업 절차를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연혁, 조직도, 경영 철학은 그다음 상세 정보로 둘 수 있습니다.

다만 일률적인 순서가 정답은 아닙니다. 규제나 인증이 거래의 필수 조건이라면 전문성 근거가 앞에 와야 하고, 산업별 적용 경험이 핵심 비교 기준이라면 적용 산업을 먼저 보여줄 수 있습니다. 현재 고객이 영업 과정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질문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합니다.

회사소개 페이지가 전체 사이트 안에서 어디에 놓이고 어떤 세부 페이지로 연결돼야 하는지는 홈페이지 메뉴를 고객 여정에서 구성하는 방법과 함께 점검할 수 있습니다.

현재 회사소개 페이지를 점검하는 질문

아래 질문에 답하기 어려운 항목이 있다면 디자인을 바꾸기 전에 정보 누락과 우선순위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첫 화면만 보고 회사의 사업 범위와 대상 고객을 설명할 수 있는가?

2. 고객이 겪는 과제가 제품·서비스와 직접 연결돼 있는가?

3. 제공 방식과 세부 지원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가?

4.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추상적인 홍보 문구와 구분돼 있는가?

5. 적용 산업이나 적합한 고객 조건을 판단할 수 있는가?

6. 상담 이후의 협업 절차와 역할을 예상할 수 있는가?

7. 방문자가 원하는 수준의 자료 확인이나 접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가?

페이지에 정보가 모두 있어도 명칭이 모호하거나 관련 페이지가 떨어져 있으면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NN/g 연구는 사용자가 필요한 회사 정보를 주 내비게이션에서 찾지 못할 때 푸터를 대체 경로로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하며, 모호한 명칭보다 의미가 분명한 링크 레이블을 권고합니다.

회사소개는 연혁 요약이 아니라 구매 판단을 돕는 페이지다

좋은 회사소개 페이지는 기업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모두 모아놓은 페이지가 아니라, 고객이 공급사의 적합성과 신뢰도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순서대로 제공하는 페이지입니다.

리뉴얼의 출발점은 새 문구 작성이 아니라 현재 페이지에서 빠진 판단 정보가 무엇인지 찾는 것입니다. 이후 사업 구조와 고객의 질문에 맞춰 7가지 정보의 비중과 순서를 조정해야 합니다. 문의 단계까지 이어지는 전체 흐름은 기업 홈페이지의 문의 전환 문제 점검 기준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Nielsen Norman Group, Presenting Company Information on Corporate Websites

Demand Gen Report, 2018 B2B Buyers Survey

Forrester, The B2B Content Guide: Buyers Value Diverse Content Sources And Elements

Mixology Digital, B2B Buyer Report Tech Edition 2025

우리 홈페이지에도 적용해 볼까요?

칼럼에서 다룬 기준으로 현재 홈페이지의 UX와 문의 흐름을 함께 점검해 드립니다.

← 칼럼 목록으로